최근에는 결혼연령이 늦고 여러 이유들로인해 결혼한 10쌍 중 2쌍은 난임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임신을 하기 위해 난임센터를 찾거나 난임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검사결과에 따라 임신을 위해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하게 됩니다.
이번 콘텐츠는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임신이란?
임신은 정자와 난자의 만남에서부터 출발하게 되는데요. 여성의 배란기에 난자가 나팔관에서 배란되어 나팔관을 따라 자궁으로 향하는 동안 질 속에 들어온 정자가 자궁경부를 거쳐, 자궁, 나팔관으로 이동중인 난자를 만나게 된다면 수정을 하게 되는데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된 수정란이 자궁으로 무사히 도착하여 안정적으로 착상하게 되면 임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정자가 난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매우 험난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여성의 질은 산성으로 되어 있지만 정자는 산성이라는 환경에서 견디지 못해 자궁에 도달하기 전에 건강하지 않은 정자는 질 속에서 죽게 됩니다. 건강한 정자만이 질의 산성환경을 이겨내고 자궁의 입구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자궁에 들어간 이후에도 난관에서부터 나오는 소량의 점액을 역행하며 거슬러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건강한 정자만이 난관에서 나온 난자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정자와 난자에 이상이 없어도 임신이 어려울 수 있어요.
난임검사를 통해 정자와 난자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임신이 되지 않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배란은 잘 되었지만 자궁으로 통하는 난관이 막혔거나 성교장애로 인해 질 내 삽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난임검사를 통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임신이 되지 않는지를 파악한 후 난임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이 때 결과에 따라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진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공수정은 여성의 배란기에 맞춰 정자의 활동성을 강화시킨 남성의 정자를 여성의 자궁 안으로 주입하여 수정이 일어나도록 하는 임신 방법인데요. 정자를 자궁 안에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자가 스스로 난자를 찾아 수정하고 수정란이 난관을 통해 스스로 자궁내에 들어와 착상을 해야 임신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자 주입을 제외하고는 자연임신과 동일하게 이루어집니다.
인공수정은 여성의 자궁경관이나 점액에 문제가 있거나 정상적은 성교로 인해 임신이 어려운 경우, 또는 남성의 질 내 사정이 어려운 경우 인공수정을 하게 되는데요. 만약 여성의 난관이 막혀있거나 남성의 정자활동성이 떨어진 경우에는 인공수정을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인공수정의 준비 및 시술 과정
정상적으로 배란이 되는 경우에는 배란제를 사용하지 않고 배란기에 따라 배란일을 결정한 후 인공수정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정상적인 배란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배란유도제를 통해 배란을 유도한 후 시술이 진행됩니다.
보통 생리 시작 10일전부터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배란일을 결정하고 배란 당일 남성의 정자를 체취해 운동성이 좋은 건강한 정자만을 선별한 후 여성의 자궁에 주입하게 되는데요. 인공수정 시술은 보통 10분정도 소요되며 15분 정도 휴식 후 바로 귀가할 수 있습니다.
체외수정이란 자궁 안에서 이뤄지는 수정과정을 인체 밖에서 인위적으로 이뤄지게 하여 임신을 유도하는 시술로 여성의 성숙된 난자를 채취하고 시험관에서 남성의 정자를 수정시킨 후 2~3일동안 배양하여 여서의 자궁내막으로 이식해 임신이 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체외수정은 여성의 난관이 막혔거나 절제수술을 통해 난관을 잃은 경우, 정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면역항체가 있는 면역성 난임인 경우에 진행하며 남성의 경우 정자수가 부족하거나 활동성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 시술되게 되는데요.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경우에도 체외수정을 시술하기도 합니다.
체외수정의 준비 및 시술 과정
체외수정의 경우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과배란을 하여 다수의 난자를 한꺼번에 채취하게 되는데요. 배란유도제의 경우 여성의 연령이나 난소기능에 따라 방법이 결정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배란유도 방법으로는 성선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효능제(GnRH agonist)의 장기투약법입니다.
배란채취
체외수정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여성이 직접 배란주사를 시기에 맞춰서 배에 주사를 넣거나 약을 먹어야하는 것인데요. 먼저, 생리예정일 7-10일전부터 1회 주사를 통해 여성호르몬을 낮춰 생리를 유도한 후 생리가 시작되면 초음과와 호르몬 검사를 통해 배란유도에 적합한 상황인지를 파악한 후 성선자극호르몬을 주사하여 여러개의 난자가 자라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이 후 난포가 3개정도 관찰되면 hCG(임신호르몬)을 투여하여 배란유도를 한 뒤 난자를 채취하게 됩니다.
인위적인 배란유도는 많은 난포자극으로 인해 자궁내막이 가장 좋은 착상의 상태를 유지 못함으로써 임신을 실패하는 원인이 되거나 난소 과자극 증후군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난소를 한꺼번에 많이 채취함으로써 그 주기에 임신을 실패하더라도 나머지 수정란을 통해 다시 임신을 시도해볼 수 있고 난자의 성숙도 관찰을 통해 완전시 성숙된 난자와 건강한 정자를 채취하여 수정하므로 임신의 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정자채취
난자 채취시기가 결정되면 난자의 채취를 하는 날 동시에 정자도 채취하게 되는데요. 채취된 정액은 수 차례 세척하여 운동성이 좋은 정자로 만들게 됩니다.
수정 및 배양
난자와 정자를 시험관에 넣고 난관과 동일한 환경으로 설정된 배양기구를 통해 수정을 기다리는데요. 정자의 상태에 따라 수정률이 낮게 나타난다면 정자의 수정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자주입술을 통해 수정을 하기도 합니다.
배아 이식 및 임신
수정된 배아를 2~5일정도까지 배양한 후 세포분열이 있는 배아를 자궁안에서 넣어주는데요. 배아를 담은 관을 자궁 경부를 통해 자궁으로 삽입한 후 11일 이후에 임신 확인을 위한 혈액 검사를 하게 됩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임신이 확인된다면 5~7일 간격으로 혈액 검사를 통해 임신이 확실해진다면 1~2주 후 아기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신을 한다는 것은 건강한 정자와 난자는 물론, 건강한 환경이 주어져야한다는 것을 이번 콘텐츠를 작성하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는데요.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자궁의 환경으로 인해, 정자의 활동성으로 인해 자연임신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임신을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자료 참고 : 차여성의학연구소, 대한배아전문가협의회, 분당제일난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