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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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접촉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를 가지면, 남성은 정자를 포함한 **성액(정액)**을 방출합니다. 

인간 생명의 시작은 난자와 정자의 만남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이들의 만남인 수정을 위하여 여성의 질 속에 들어간 정자는 긴 꼬리를 가지고 1초에 자신의 길이 만큼씩의 빠른 속도로 난관을 향해 헤엄쳐 갑니다. 

2) 성액의 이동

성액은 남성의 요도를 통해 남성 생식기를 떠나 여성 질로 이동합니다.

하나의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기 위해서는 사정을 통하여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많은 정자가 여성의 질 속으로 보내집니다. 그러나 이 중 약 15%는 기형적인 정자인데 이 정자는 임신시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기형아를 낳게 하는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즉 난자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도태되고 마는 거죠. 

정자 난자 만나러 갑니다 1
(출처 : Examination and processing of human semen. 5th edition, WHO)

*정자의 형태와 기형 확률은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정자의 형태는 정상적인 구조를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기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자의 기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전적인 이유

부모의 유전자는 자식의 정자 형태를 결정합니다. 만약 부모 중 하나 이상이 유전적인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정자의 기형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2) 환경적인 요인

외부 환경의 요인, 특히 복잡한 환경 중독, 방사선 노출, 화학 물질 등이 정자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노화

남성이 노화하면 정자의 질적인 면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노화로 인해 유전자에 변이가 쌓이거나,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하는 등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생식기계의 이상

남성의 생식기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정자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건강 상태: 남성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정자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비만, 흡연 등은 정자의 기형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정자의 기형 확률은 남성 개인의 상태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정자는 정상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일부 기형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자의 기형은 주로 형태적인 문제로 나타나며, 이는 합체 능력이나 유전 정보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형이 발생해도 출생 전 진단이 어렵고, 정상적인 생식 과정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자 난자 만나러 갑니다 2

3) 질 내부로의 이동

정자는 여성의 질 내부로 이동하여 자궁 경부를 통해 자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여성이 생리주기 중에 난자가 성숙하여 난소에서 나와 자궁으로 이동하는 경우, 정자와 난자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집니다. 

여성의 질은 산성인데 정자는 산성이라는 환경에는 견디지 못하여 약한 정자는 자궁에 도달하기 전에 질 속에서 역시 죽고 맙니다. 강한 정자만이 질 속의 산성을 견뎌 내고 무사히 자궁의 입구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자궁 경관 점액전(頸管粘液栓)이라는 더욱 험난한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이는 젤리 덩어리와 비슷한 것으로 세균의 침입을 막는, 마치 검문소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정자가 난자와 만나기 위해서는 이것이 마지막이 아닙니다. 정자는 또 하나의 장애물을 통과해야 합니다.  

자궁상부의 양쪽에서 좌우로 이어져 나간 난관의 팽대부까지 헤엄쳐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가는데 두 시간 정도는 걸리니 정자의 여정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 아시겠죠?  

더욱이 이때 그 난관에서는 언제나 아래쪽을 향하여 소량의 점액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정자는 그 흐름에 역행하여 힘겹게 거슬러 올라가야만 합니다. 이렇게 해서 난관 속까지 도달한 정자는 이제야말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됩니다. 난관의 벽은 주름이 많은 점막인데 이 주름 사이에서 드디어 쉴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도착한 정자의 수는 약 500-600개 정도입니다. 결국 건강하지 못한 정자는 여기까지 도달한다는 것 조차 어렵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힘든 여행을 해 왔지만 겨우 3일밖에 살지 못합니다. 따라서 3일 동안에 난소에서 난자가 나오지 않으면 모두가 허무하게 죽게 됩니다. 이처럼 난관에서 죽어가는 정자는 백혈구에게 먹혀 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정자가 살 수 있는 3일 동안에 난자가 배란되어 만나게 된다면 바로 생명의 창조가 이루어집니다.

정자 난자 만나러 갑니다 3

*자료 참고 : 차여성의학연구소, 대한배아전문가협의회, 분당제일난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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