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란 착상은 수정란(난자와 정자가 합쳐진 구조)이 자궁벽에 고정되고 성장하여 임신이 시작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 수정란의 이동
난관의 팽대부에서 수정이 완료된 수정란은 곧 이어 빠른 속도로 체세포분열(난할)을 시작합니다. 수정란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된 이후 자궁으로 이동합니다. 이 동안 수정란은 여러 세포로 구성된 줄기 세포 덩어리인 모라(모레라)라고 불리는 구조로 변환됩니다.
(2) 수정란의 분할
난관 벽에 있는 섬모들의 운동으로 자궁으로 밀려 내려가 수정 후 3-4일 뒤에는 자궁에 닿게 됩니다. 수정란이 자궁에 도착하면, 수정란은 계속해서 분열을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초기 세포 분열이 일어나며, 이를 모라라 단계라고 합니다.
*모라라 단계란?
“모라라(Morula)”는 수정란 착상 초기의 발달 단계 중 하나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수정란이 자궁에서 나와 분열을 시작하면서 형성되는 단계로, 일반적으로 수정란이 약 16개의 세포로 나뉘어진 상태를 나타냅니다.
수정란이 모라라 단계에 도달하면, 각 세포는 똑같은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세포의 전문화가 일어나기 전이며, 그 구조는 단일한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모라라는 아직 어떤 세포가 태아의 일부로 발달할지 결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입니다.
모라라 단계 이후에는 블라스토시스트로 발전하게 되며, 블라스토시스트는 내부적인 세포의 구분과 외부에서 양수낭을 형성하는 등의 발달이 진행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따라서 모라라 단계는 수정란이 처음으로 분열을 시작하고 나서 나타나는 초기 발달의 단계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3) 블라스토시스트의 형성
수정란이 자궁 내에서 계속 분열하면서, 약 5-7일 정도가 지난 후에는 블라스토시스트라 불리는 다양한 세포로 구성된 구조가 형성됩니다. 이 단계에서 수정란은 자궁벽에 향해 나아가는 여행을 계속합니다.
(4) 자궁벽에 착착
블라스토시스트는 자궁벽에 착착하게 되며, 이 단계를 착상이라고 합니다. 착상은 자궁 내막에 블라스토시스트가 고정되고 자리를 잡는 과정을 나타내며 수정 후 5~7일 째 일어납니다. 수정이 성공되더라도 그 기간동안 착상이 일어나지 않으면 임신은 실패하게 됩니다. 착상된 수정란은 이후 분만 때까지 자궁벽에 붙어 배아 발생과 태아 성장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5) 양수낭의 형성
착상 후, 수정란 주위의 세포들은 양수낭을 형성합니다. 양수낭은 수정란을 둘러싸고 태아의 초기 발달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6) 융모세포층의 형성
블라스토시스트 내부에서는 내부 구조가 형성되고, 내부의 세포들이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발달이 진행됩니다.
이렇게 수정란이 착상하여 초기의 발달 단계를 거치게 되면, 태아는 자궁 내에서 성장하고 발달하여 임신이 진행됩니다. 이 과정은 정밀하게 조절되며 여러 유전적, 생리학적 요소가 조합되어 진행됩니다.
*자료 참고 : 차여성의학연구소, 대한배아전문가협의회, 분당제일난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