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이상에 의한 장애
난임 면역학적 인자의 이상(Immune Factors in Infertility)은 여성의 생식기나 남성의 정자와 관련된 면역 시스템의 이상으로 인해 임신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여성의 몸이 수정란, 정자 또는 태아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할 때 면역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면역 시스템이 임신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을 겪는 난임환자의 경우 원인 파악을 위해 염색체 검사를 포함하여 자궁난관 촬영 및 자궁 내시경, 착상기내막 검사, 갑상선기능검사, 항인지질항체 검사, 사이토카인 Th1/Th2 비율검사와 NK 세포(자연사 세포)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 중 NK 세포(자연사 세포)의 수치가 높은 경우 면역 이상으로 인해 시술을 받은 난임환자의 면역체계가 태아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공격하여 태아의 성장이 억제되고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이 발생하여 유산을 겪기도 합니다.
습관성 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에 3회 이상 자연 유산이 반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전체 임신의 0.3%가 습관성 유산에 해당하며, 유산 경험 횟수가 늘어날수록 유산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습관성 유산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해부학적 요인, 내분비적 요인, 감염 요인, 면역학적 요인, 기타 요인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면역학적 요인이 20~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는 면역 기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신체는 외부로부터 세균이나 이물질이 침입하면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어 이를 공격해서 죽이는데, 이러한 과정은 착상과 초기 임신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면역 기전에 이상이 생기면 임신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성 요인
자가면역성 요인은 주로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등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혈액 내에 자가항체가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가항체의 증가로 인해 혈관 이상이 초래되면 혈관수축, 혈소판 응집, 혈관 내 혈전 등이 형성되어 태아에게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유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종면역성 요인
동종 면역성 요인은 부부 사이에 조직적합성 항원(Human Leukocyte Antigen)이 유사한 것을 말합니다. 서로 면역학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태아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차단항체(Blocking Antibody)가 형성되지 않는 것입니다.
면역이상에 의한 형태
(1) 난자나 정자에 대한 면역 반응
몸이 자체 난자나 정자를 외부의 공격으로 인식하여 파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역 반응은 수정란이나 정자가 정상적으로 결합하거나 이동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2) 자궁 내막 면역반응
자궁 내막에 대한 면역반응은 자궁 내막의 정상적인 임신 준비를 방해할 수 있으며, 태아가 자궁 벽에 안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면역학적 임상 중재
몇몇 부부는 면역 시스템이 임신 초기에 태아를 거부하거나 분만을 일찍 유발하는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4) 자궁 경부 문제
면역학적 요인으로 인해 자궁 경부의 점막이 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정상적인 정자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수정란의 자궁내에서 적절한 곳에 이식되는 것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면역이상 난임에 대한 치료법
(1) 정맥 내 면역글로불린(IVIG) 요법
NK 세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우(통상 NK세포 비율이 12%이상) 정맥 내 면역글로불린 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글로불린 요법을 통해 전신의 NK 세포 활성을 저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특히 착상 부위의 NK 세포 활성을 억제하여 유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2회 이상 연속적으로 면역 이상 때문에 유산을 경험한 환자에게 임신 4~6주부터 30주까지 3주 간격으로 면역글로불린 제제를 1kg당 0.4g씩 투여한 결과 출생률이 84.7%까지 상승했다(Am J Reprod Immunol. 2016). 그뿐만 아니라 투약 용법을 소폭 변경하였더니 출산율은 96.3%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반면에 면역글로불린 제제를 투여하지 않은 그룹의 출산율은 30.6%에 그쳤습니다.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통해 바이러스 등의 감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면역 이상은 복합적인 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프로토콜을 유연하게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소론도 (스테로이드)
기타 자가항체(항핵항체ANA, 갑상선항체 TOP Ab, 항DNA항체 Anti-dsDNA Ab, 류마티스인자RF 양성일 때)가 있을 경우 소론도와 같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3) 인트라리피드 (영양제)
면역학적 요인이 있는 반복 착상실패에서 효과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대체로 2~3주, 3~4주 간격으로 복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렇듯 여성의 난임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게 겹쳐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시 말해 정자를 받아들이고 수정하여 기르는 곳인 여성의 몸은 생명 탄생의 무대로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아주 사소한 이상이 난임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며, 자궁이나 난관, 착상 장애와 같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인이 자가 진단을 통하여 이상을 찾는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평상시 정기적인 부인과 검사를 할 때 발견되거나 난임검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자료 참고 : 차여성의학연구소, 헬스조선, 의학채널 비온뒤